한국날짜 2003/02/28,
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사무실로 출장간다.
3달 예상이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.
의식이 있었는지도 가물가물한 유년시절에
제주도 간 이후 처음 바다위를 날아본다.
그리고 내 생애 최고로 멀리 집에서 떨어진다.
어쨋거나 내가 탄 비행기가 하이재킹 당하지 않기를 빈다. -_-;
회사에서 쓰던 하드랑
집에서 쓰던 하드랑
혹시 깨질지 몰라
그 하드들을 백업한 시디들을
함께 가져간다.
혹시 보따리 장수인줄 알고
쫓겨나는거 아냐? -_-;
어디보자. 싱가폴 항공 샌프란시스코라~ 흐음. 게이트 39!
그리고 다시 한번 비는데, 하이잭킹 안당하기를.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? -_-;;;
듣던대로 깨끗하고 보기 좋은 인천공항.
근데 반짝반짝 유리로 된 바닥이 있어서 막 비친다는(뭐가?) 곳이 있다던데. ^^;
*두리번*
싱가폴 항공은 서비스가 좋다고 익히 들었다.
그렇지만 저렴한 대신 마일리지가 없단다.
어쨋든 제발 하이재킹은. 영화 좀 자제해야겠다. -_-;;;
안내 아가씨 도움 없이 길맹인 나도
한번에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잘 되어 있다.
하긴 외국인의 왕래가 잦은 곳이니 잘 되어있어야지.
간단히 수속을 마치고 입장. 경유를 하는 뱅기라 외국인이 많이 타고 있다.
혹시 테러범이 있을지 몰라. *두리번*
근데 날개가 너무 부실한거 아니야? 날아가다 휘면 어쩌지? -_-;;;
셀프 한장으로 하이재킹/테러범/부실날개 등 백만가지 걱정을 떨쳐버린다.
히힛!
우와아~ 어느새 구름 위로 올라왔다.
이게 땅에서 올려다보면 뭉게뭉게 구름으로 보인다 이거지?
모여서 떠다니는게 참 신기하네.
저 부실한 날개가 앞으로 14시간 잘 버텨줘야 할텐데.
쿠~
오~ 저긴 꽁꽁 겨울인가봐.
갑자기 뱅기에서 번지점프 한다는 사람들이 생각났다.
내가 만약 지금 뱅기 번지점프를 한다면? 아~ 오금이 저린다.
비상구가 어디지? 아, 여기구나.
좌석이 맨 뒤라 비상구가 바로 내 뒤에 있다.
비상구를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. ^^;
흐음.. 앞으로 9시간 넘게 가야한다.
시간이 금방 갈 것 같다. ^_^
신기한 것이 느므느므 많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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